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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후폭풍 커지나-호전되지않는 매출부진, 큰폭으로 오른 최저임금, 떨어지지 않는 임대료

세종시 보람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모(46)씨는 오늘도 깊은 시름에 빠졌다.

1년 전만해도 손님이 꾸준히 업장을 찾아주어 장사 걱정은 없었는데 올 하반기부터 죽을 쓰고 있다고 푸념한다.

인근 식당도 사정은 마찬가지. 평일 점심시간인데도 식당에는 3-4명의 손님만 있을 뿐 단체 손님은 아예 없고 일반 손님마저 뚝 끊긴 상황이다.

그나마 장사가 잘됐던 시청 인근 J식당은 최근에 문을 닫았다.

한사람의 인건비도 건질 수 없는 매출로 영업을 중단하고 관리비만 내는 상황이다. 분양을 받아 장사를 시작한 이 식당 주인은 그나마 나은 상황이다. 임대사업자의 시름은 더욱 심각하다.

1년 무상임대로 대출받아 8천만원의 시설비를 들여 2년 전에 오픈한 첫마을 A식당 주인은 상황은 더욱 녹록치 않다. 생활비와 수백만원의 임대료를 제쳐두고라도 3명원의 직원들 웝급이 걱정이다. 매월 말일이면 돈을 마련하느라고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그러다보니 이제 와서 식당을 닫을 수도 없고 운영할 수 도 없는 상황이다 며 식당 영업은 더 나아지지도 않고 최소 인원으로 운영하다보니 더 줄일 때도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2019년부터는 인상된 최저임금으로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다는 생각에 A식당 김모(53)씨는 결국 12월에 문을 닫았다.

점심때만 되면 손님들로 꽉차있는 B식당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속을 들여다보면 올해 들어 매월 수백만원을 메꾸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식당도 종업원을 2-3명 줄이고 가족들로 대체해 운영하고 있지만 적자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것.

B식당 주인 이(44)모씨는 지금도 어렵지만 당장 다음달부터 큰 걱정이라고 한다. 큰 폭으로 오른 최저임금 때문에 최소인원으로 줄인 종업원이지만 인건비 감당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음식값을 올리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마저 쉬운 일은 아니다는 것이다. 음식값 인상으로 손님이 줄어들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렇듯 자영업자의 상태는 악화일로에 빠져있다.

21일 소상공인연합회가 발표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 자료에 보면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용규모를 줄이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종업원을 고용한 683곳 중에 월평균 인건비가 늘었다고 답한 비율은 59%로 월평균 36만7000원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응답자의 54.2%가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고도 한다. 전국 1204개 소상공인 업체 중 67.6%는 최저임금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크다고 응답했고 최저임금 인상 속도가 빠르다고 응답한 비율은 86.6%에 달했다.

경쟁 심화와 인건비 인상 등으로 인해 소상공인 사업체 10곳 중 6곳의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고 매출이 감소한 업체는 60.4%, 변동이 없었다고 답한 업체는 33.4%, 증가한 업체는 6.2%에 그쳤다.

또한, 업종에 따라 최저임금 차등 적용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70.8%에 달했으며 지역별 차등이 필요하다는 소상공인은 51.3%, 규묘별 차등이 필요하다는 소상공인은 56.6%였다.

최저임금관련해서는 최저임금에 수당을 포함하는 것이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65.5%로 필요하다는 응답 8.4%에 무려 8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주휴수당을 폐지해야한다는 의견은 65.3%로 높게 나타났다.

정원석 소상공인연합회 본부장은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피고용인 입장에서만 조사가 진행됐다며 소상공인들의 피해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호전되지 않는 매출부진, 큰 폭으로 오른 최저임금, 떨어질 줄 모르는 임대료 등 3중고에 시달리는 자영업자의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조은영  sjnewsj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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